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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야기

리허설촬영 후기 :: 원규노블레스 "AWESOME" 웨딩촬영 후기



리허설촬영 :: 원규노블레스 "AWESOME"




결혼준비 / 리허설촬영 / 웨딩촬영 / 원규노블레스 / 스튜디오촬영 / 김우중팀장님





웨딩준비는 기록하고 싶어서 준비하면서 계속 블로그에 남기고 싶었는데..

스튜디오촬영이 첫글일 줄이야ㅎㅎㅎ


오늘부터 조금씩 지금까지 준비한걸 기록해야겠다. 








요즘은 스튜디오촬영을 생략하고, 

가봉스냅이나 제주스냅촬영을 많이 진행하던데

나는 애당초 그 부분은 고려하지 않았다.


결혼에 대해 막연할 때부터 

사진 찍는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음에도,

남자친구에게 스튜디오촬영에 대한 환상을 얘기했던 것 같다. 



그래서 원래 결정장애인 나에게 스튜디오 선택이 

결혼준비에서 가장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플래너를 통하지 않고, 웨딩홀부터 계약하고 나서 받아든 10여개 업체 중 

가장 눈에 들어왔던 원규노블레스.

결혼준비를 하면서 여러 업체들을 찾아다니면서 고려하고 있는 스튜디오는 원규노블레스라고 말하면,

원규노블레스와 비슷한 분위기의 다른 스튜디오를 추천해주셨다.





마지막까지

홍진스튜디오, 원규노블레스, 테라스스튜디오 

이 3군데를 엄청나게 많이 고민했다.

친구들에게도 물어보고, 모델샘플 화보도 계속 보고...

남자친구가 진저리를 칠 정도였으니ㅎㅎㅎㅎ 

(지금 생각하면 왜그랬는지 모르겠다.. 그 시간에 더 열심히 운동이나 할껄ㅠㅜ)



세군데가 사진색감이 비슷하고, 모두 한옥세트장이 있었다.

남자친구랑 스튜디오촬영 얘기를 하면서 가장 먼저 얘기했던 부분이 한옥세트장



진짜 몇 주를 고민고민하다가 원규노블레스로 선택!

남자친구가 "원규가 스튜디오계의 삼성같다며 1위인 이유가 있겠지!"라며 내 고민을 마무리 지어줬다.

사실 결혼준비하면서 처음 느낌왔던 곳을 선택하지 않고, 

이것저것 고려하면서 다른 곳을 선택하고 후회 남는 경우가 자꾸 생겼었다.

그래서 이번엔 처음 느낌이 왔던 원규노블레스 그대로.!



사실 8월부터 알아봤는데... 

9월에 예약을 잡으려니 10월은 이미 예약마감. 

11월에도 금토일은 선택의 시간이 많지 않았다. 



결국 우리의 촬영날짜는 

2017.11.18 토 PM 3:30





내가 진행하는 드레스샵과 메이크업샵은 모두 수원에 위치.

메이크업도 조금 늦게 끝났고 주말 오후라 그런지 정말 너무 많이 막혔다.

그래서 15분정도 늦게 도착한 것 같다ㅠㅜ 



우리를 촬영해줄 팀장님께서 계속 기다리고 계셨던 것 같다. 

급하게 드레스로 갈아입고,

(수원에서 오느라 드레스를 입고 올 수 없었다.)

촬영 설명과 함께 찍고싶은 컨셉을 선택했다. 

너무 허둥지둥 선택한 것 같다.



▶▶ TIP 

약속시간보다 20-30분 일찍 도착해야 마음도 가다듬고, 

거울도 한번 더 보고, 여유롭게 촬영시작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촬영시작은 1층부터였다. 1층은 실내이면서 실외였다. 

우리가 선택한 컷을 보시고 "한옥을 많이 선택안하셨네요?"라고 하셨는데, 

더 많이 했으면 정말 얼어죽었을 수도....

하필 그날이 11월 중 갑자기 추웠던 날이었다.






사실 여기서 한복을 입고 싶었는데, 한복 못입는다는 글을 봤다.

그리고 원규는 "슬림드레스를 입고오세요."라고 문자가 온다. 

나는 총 4벌의 드레스를 빌려서 슬림드레스가 2벌이었는데, 

한벌은 V넥이라서 이걸 선택했는데, 

나중에 입은 V넥이 드레스샵에서는 별로였는데, 

원규에서 너무 예뻐보여서 그거 입고 찍을 걸 후회ㅠ 


  



사실 우리는 길쭉길쭉한 스타일이 아니라,

 이런 우아한 느낌은 사실 조금 안 어울리는 것 같다ㅎ

근데 생각보다 괜찮게 나온 것 같다. 

내가 자꾸 목을 앞으로 내민다고 팀장님께서 많이 혼내셨던 것 같다. 

사진을 찍으면서, 팀장님께서 자세를 끊임없이 교정해주신다. 





이때부터 점점 표정관리가 안됐던 것 같다.

너무 추워서...ㅎㅎㅎㅎ






   


급하게 고르느라고 몰랐는데, 

내가 내 단독사진은 하나 골랐는데 남자친구 단독사진은 하나도 안 골랐다고ㅎㅎㅎㅎ

처음부터 단독사진은 왠만하면 배제하고 싶었는데, 내꺼는 하나 골랐는 줄 몰랐다!


팀장님께서 

"신부님 너무 한 것 아니에요?"

"남자친구 단독사진은 선택을 하나도 안했어요."

라고 하시면서 


내가 볼레로 갈아입고 코사지 바꿔달고 할때마다 

남자친구를 위해 선택하지 않은 컷을 찍어주셨다. 



준비하면서 들었다. 

팀장님께서 하신 말.

"이렇게 잘하는데 안찍었으면 어떻게 할뻔했어."

사진보니깐 나도 팀장님께 너무너무 감사했다^^




촬영날 와준 친구가 뽑은 베스트샷 

자연스러워서 보기 좋다고 했다. 

이 컨셉은 한 액자에 뽑아서 놔도 괜찮을 것 같다고...

개인의 취향이니깐^^

 


얼마나 추웠냐면 모두가 패딩을 입고 있었다-_-


찍는 중간중간 함께 가주신 이모님께서 담요를 덮어주시고, 

원규스튜디오에 계신 지수님(?)이 핫팩으로 몸을 쓰다듬어(?)주셨다.

덕분에 중간중간 몸을 녹일 수 있었다. 




웃는게 웃는게 아니였다. 

새삼 연예인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원규스튜디오 사진의 색감이 나의 취향저격이다. 

필터가 뭔지, 어떻게 찍는건지...

사진 1도 모르는 나도 궁금하다. 

옆에 흑백은 친구가 이건 흑백도 괜찮을 것 같다고 흑백으로 포토샵해줬다.

 



이 씬에서는 보통 원규에서 빌려주는 드레스를 많이 입고 찍는다.

나도 고민했다. 

좀 통통하게 나온다는 후기때문에...

조금 지체되기도 했고, 나는 다이어트를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통통하게 나오면 안되니깐 그냥 드레스샵에서 빌려온 옷을 입고 GOGO! 



나중에 동생이 얘기해주길...

팀장님이 어깨내리고, 얼굴내리고, 목넣고 하는 말에 움직이는데

둘이 로봇같았다고 너무 웃겼다고 했다.








이 씬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슬림드레스를 입고 앉는 것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표정이 잘 지어지지 않았다ㅠ)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너무 잘 나왔다.



여기까지 1층촬영 끝!

1층에서 촬영한 씬이 더 있는데 마음에 드는 것만 올려서ㅎㅎ 



우리가 촬영할 때 4시 예약된 팀이 와서 1층에서 조금 겹치긴 했지만,

서로 다른 팀 촬영하는 걸 볼 시간도 없고,

작가님들끼리 서로 동선을 의논해서 촬영해주셔서 

촬영하는데 피해가 가는 부분은 없었다.  




* * * * * *


엘레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간 것 같다.

너무 춥고 급해서 정신이 없었다. 



다음 드레스로 갈아입고 준비하는데, 팀장님께서 급하게 오시더니 

"이 사진은 A컷이 하나도 없다." 

"괜찮으면 다시 내려가서 찍었으면 좋겠다."

그냥 넘어갈수도 있었을텐데, 너무너무 감사했다.



그냥 이 드레스랑 저 볼레로가 복고느낌이라

한옥이랑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나랑 남자친구랑 둘다 베스트인 표정은 없지만, 

나는 여기서 찍은 컷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

그래서 다시 가서 찍자고 말씀해주신 팀장님께 더욱더 감사했다!


진짜 1층 촬영이 끝나고...

드디어 실내촬영

따뜻하니 너무너무 좋았다.


우리 얼굴보더니 이제 살만한 것 같다고ㅎㅎㅎ


 

이 배경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는데, 둘다 표정이 좋은 사진이 없다ㅠ

대신 친구가 사진기로 찍어준 사진들.

확실히 따뜻해서 그런지 표정이 확실히 밝아졌다^^



정말 이때부터 살만했던 것 같다.

춥지 않으니깐, 표정도 좋아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사람들이 날씨 좋을때 스튜디오 촬영을 하는지 알 것 같다. 





이 배경 위에 조명이 있는지 여기서 찍은 컷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되게 밝고 이쁘게 나왔다.



 


스튜디오 후기들 보면, 사진찍는 중간에 확인가능한 곳도 있고, 가능하지 않은 곳도 있다고 들었는데

원규스튜디오도 찍으면서 보여준다는 후기는 본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찍는 중간에 몇번 찍은 사진들을 빨리 보여주셨던 것 같다. 



3시30분 촬영 시작이라 아치형의 큰 창문이 있는 배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을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무래도 해가 짧아져서 그런 것 같다ㅠ)

결국 그 컷 대신 이걸로 대체했다. 이래서 아침 일찍 찍는게 나은 거구나!

한번 찍는건데 치루고나서 하나하나 깨닫는게 너무 슬프다ㅠ



이것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다. 

웨딩드레스를 조금만 위로 입었으면 더 좋았을걸.. 

그게 가장 아쉽다. 


* * *

여기서부턴 3층

(정확히 모르겠다. 맞겠지?)



이모님이 옷매무새 다시 만져주실 때도 팀장님하고 수다. 

우리는 벌써 만 6년차 커플이라고 했는데,

팀장님은 10년이 넘은 여자친구가 있었더라는ㅎㅎㅎ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은 꼴

내년에 스튜디오를 찍고 결혼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어느 스튜디오에서 찍으실건지" 나중에 궁금해졌는데 결국 여쭤보진 못했더라는~






나는 이 컷이 가장 마음에 든다.

우리커플은 우아하고 정적인 분위기보다는 이런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남자친구한테도 이게 베스트컷!


***

2층 




우리는 캐쥬얼씬은 없었고 마지막에 한복씬을 끝으로 스튜디오촬영 끝!


우리보다 30분 뒤에 팀이 마지막 팀이었는데, 

그 팀은 우리보다 일찍 끝났다-_-

우리 때문에 늦게 퇴근하는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했더니,

지금부터 또 일해야 한다고 하시더라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했다. 


마지막 가는 길, 자동차 앞까지 배웅해주셨다. 

마지막에 성함을 여쭤보니 "김우중 팀장님"이라고 하셨다.


팀장님,

"덕분에 너무 즐겁게 잘 촬영했습니다."

"추운날씨에 고생 너무 많으셨어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추운데 다시 가서 찍자고 말씀해주셨던 부분이 가장 놀랐던 부분이었고, 

뭐 깊은 대화는 아니었지만 촬영하는 중간중간 오갔던 대화들,

화기애애했던 분위기

정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돈벌이로만 생각하지 않고 성심성의껏 도와주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결혼 준비하면서 눈뜨고 코 베이는 기분이 들때도 너무 많았고, 

계약 후 태도나 내용이 달라져서 다른 업체랑 할껄 후회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원규는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역시 처음 온 느낌이 가장 맞는 것 같기도♥


까다로운 편인 동생도 

"저분 너무 좋은 것 같다며, 본식스냅도 찍으시나?"라고 했다.  

집에 와서도 "언니랑 웨딩홀도 같고, 스튜디오도 같으면 안될 것 같다고." 

꾀나 마음에 들었나보다. 



스튜디오 촬영은 여러모로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도와주신 이모님도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주시고,

작가님 운도 좋았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우리팀 말고 2팀을 더 만났는데, 

우리팀이 가장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것 같다.



남자친구랑 서울 놀러왔을 때, 원규 상담예약 안하고 무턱대고 근처라고 갔던 기억이...

6월인가? 웨딩홀만 예약했을 때였다.

우리가 찾아갔던 곳은 원본셀렉하는 곳이었다.

예약실은 건너편이라고 해서 갔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다시 처음 갔던 곳으로 갔는데, 예약하고 오셨냐고ㅎㅎ

그때가 퇴근시간쯔음이어서 예약자가 없어서 가신것 같았다.



워킹으로 예약하면, 서브스냅도 찍어주는데,

'그때 상담받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1. 드레스를 좀 더 위로 입지 않았다는 것!

드레스샵에서는 엄청 위로 입혀주셔서 겨드랑이살이 많이 커버가 됐는데,

실제 스튜디오에서는 드레스샵에서 입혀주신 것보다 아래로 입혀주셨다.

내가 거울보고 체크를 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을 신경쓰지 못했다. 

곧 웨딩준비를 시작할 동생의 노트에는,

지인 1 : 신부 챙기기 

지인 2 : 신랑 챙기기

지인 3 : 사진 찍어주기

라고 적혔다.



2. 신랑 악세사리 활용을 거의 하지 않은 것!

친구들이 보내준 모바일청첩장을 보면,

신부는 엄청 예쁘게 꾸몄는데 신랑은 단벌신사일때 솔직히 조금 그랬다.

그래서 일부러 남자친구 턱시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다보니, 드레스샵이랑 연결되어 있는 테일러샵과 예복을 맞춘 테일러샵 두군데에서 턱시도를 빌렸다. 

그래서 웨딩드레스도 4벌이었지만, 신랑턱시도도 4벌

같이 딸려온 보타이와 헹거치프 진짜 많았는데, 나중에 집가면서 짐정리하면서 발견했다.



3. 웃는 연습 많이 못한 것!

말하자면 길지만, 전날 한복이 잘못되어서 전날하고 촬영당일 아침 둘다 한복에만 신경쓰느라

웃는 연습이고 뭐고 할 시간도 없었다. 

마우스 몇번 누르면 몸은 수정되도 표정은 어렵다니 웃는 연습은 많이많이!



4. 미리 컨셉 숙지 및 드레스, 턱시도 초이스 

찍을 스튜디오 사진을 보면서 어떤 배경에 어떤 드레스와 턱시도 악세사리를 할지 

미리 고민해보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남자친구랑 잘하려고 하기보단, 결혼준비하는 자체를 즐기기로 했다.

어차피 다 좋은 추억이 될테니깐...


이렇게 큰 산 하나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