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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보라카이. Boracay

보라카이자유여행:: 예약없이 보라카이섬 들어가는 방법, 비용

보라카이섬으로 들어가는 방법

2014년 8월 10일 ~ 8월 16일  / 4박 6일 / 보라카이 100% 자유여행

 

원래 계획대로면 보라카이 도착 예정시간은 밤 11시40분.

그러나 거의 2시간에 가까운 비행기의 연착으로 인해 새벽 1시가 넘는 시간에 공항에 도착했고, 세관검사를 끝내고 하니 필리핀 시간으로 새벽 2시. (필리핀은 한국과 한시간이 차이난다. 한국이 오후 2시면 필리핀은 1시)    


우리는 비행기표와 호텔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예약을 안했다.

당연히 보라카이섬으로 들어가는 교통편 또한~!!!! 가면 분명히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ㅎㅎ


사실 칼리보행 에어아시아 비행기는 자주 연착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칼리보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을 본 후, 보라카이섬으로 바로 들어갈지 공항근처에서 자고 갈지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라카이 섬에 24시간 문을 연다는 음식점들도 몇 군데 있었기에, 정 갈 곳이 없으면 거기라도 가겠다는 생각으로...

 


칼리보공항


인천공항과 비교하면, 정말 시골 터미널수준으로 그 규모가 굉장히 작은 편이었다.


보라카이여행


칼리보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노란펜스에 기대있는데 저기가 모든 수속을 마치고 나오는 문이다.  

세관수속까지 마치고 칼리보 공항을 나오니, 저렇게 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여행 전에 찾아봤던 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 운영하는 리무진버스도 공항을 나오자마자 그 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필리핀 사람들이 많았다. 보라카이 선착장까지 벤을 운영하는 사람들이었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 우리 일행만 벤을 타고 보라카이 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선착장으로 갈 수 있었다.

공항안에 보라카이섬으로 들어갈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동승할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과 동승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 사람당 250페소씩을 제시했던 사람의 벤으로 결정했다.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영업할 것 같아서인지 벤안에 타고 있으라고 했다. 물론 아직 돈을 지불하진 않았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깐...ㅎㅎ)


한참을 기다려도 우리전에 타있던 2명과 우리말고는 더 이상 보라카이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 많던 한국사람들 대부분이 여행사를 통해서 이미 보라카이로 들어가는 교통편을 예약해둔 상태였다. 아니면 공항근처 호텔로 향하는 사람들도 꾀 있었다. 또 다른 고객을 모집하는데 실패한 운전기사는 우리에게 돈을 더 지불하면 지금 출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이렇게 오래 기다렸는걸? 그럼 진작 딴 것 탔지...' 우리는 그 기사에게 '빨리 다른 사람을 더 데려오라고 했다.' 기사는 웃었다.


차안에서 기다리다가 공항근처를 돌아다녔다. 칼리보 공항근처에도 24시간하는 식당이 있었다.


보라카이들어가는법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떠났고 공항이 한산해졌다. 안되겠는지 우리기사님도 출발했다. 그 봉고차 안에 한국인은 우리뿐이었다. 한국과 달리 불빛이 거의 없는 어두컴컴한 길들을 달리기 시작하니, 혹시나 이상한 곳으로 갈까봐 무서웠다.






그래도 피곤했는지 곧 단잠에 빠졌다. 잠꼬대도 간간히 했다고...ㅎㅎ

중간중간 필리핀 사람들이 타고 또 내리고 했다. 그 소리에 깼다. 밤늦게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인 것 같았다. 2시간가량을 달렸을까? 보라카이로 들어가는 까띠클란 선착장에 도착했다. 비몽사몽... 새벽 4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보라카이섬들어가기


보라카이교통비


선착장에서 티켓을 끊었다. 

1인당 환경세 75페소 / 터미널세 25페소

지금 보니, 1번이 환경세와 터미널세를 내는 것이었고, 2번이 보트티켓을 끊는데였다. 

우리가 티켓을 살 때, 2번에는 아무도 없었다. 

 

티켓을 끊고 바로 뒤편에 이런 카운터가 있다. 여기가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같은 곳이었다.

저기 계신 분이 보라카이 지도와 보라카이 VIP카드를 챙겨줬다.

(그때는 아무 생각없이 받았는데, 보라카이 VIP카드가 은근 유용했다ㅎㅎㅎㅎ) 


보라카이여행책자


보라카이


지도와 표를 들고 아래 사진의 길을 따라 배로 갔다. 

 

까티끌란선착장


보라카이가는길


보라카이새벽


보라카이날씨


보라카이밤


화이트비치


길을 따라 걸으면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새벽 4시반이 지났다. 해가 뜨나보다. 점점 밝아지는 것 같았다.

구름 뒤에 숨겨진 거무스름하지만 하늘빛 하늘을 잠결에 카메라에 담았다.  


그곳에서 가이드와 함께 하고 있는 단체 한국인관광객을 만났다. 마음이 놓였다.

그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동안 자유여행객인 우리는 먼저 배로 이동해서 자리를 잡았다. 이게 자유여행의 묘미. 설명듣는 건 지루하니깐 ㅎㅎㅎ

배 앞에 있는 필리핀사람이 우리에게 보트요금 100페소(1인당)를 내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선착장에서 낸 금액에는 교통비가 포함되지 않았었구나.


호핑보트


이 배가 보라카이로 가는 배였다. 


보라카이이동시


가이드의 설명이 끝나고 뒤늦게 탄 한국사람들. 서서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배를 타고 15분가량 흘렀을까? 

드디어 보라카이섬 도착!!!


보라카이투어


우리가 타고 온 배'ㅡ'


보라카이관광

 

새벽 5시가 조금 안된 시간. 날이 조금 밝아진 것 같았지만, 아직도 달이 환하다.


보라카이여행사


패키지로 온 듯한 한국인들. 이 순간 필리핀 사람들이 짐도 다 날라주고, 그냥 안내해주는대로 가는 저들이 부러웠다. 

왜냐면 이곳이 처음인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으니깐...  


다행히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우리에게 시내로 들어가는 트라이시클이 모여있는 곳을 알려주었다.

그곳에는 우리와 같은 자유여행객들이 트라이시클을 타고 각자 목적지로 출발하고 있었다.

호텔 체크인시간은 오후 2시, 보라카이섬 도착 시간은 새벽 5시가 조금 안된 시간.

우리는 그냥 디몰을 외쳤다. 24시간 식당이라도 들어가 있을 생각으로!  

까티끌란 선착장에서 보라카이 제티포트를 통해 보라카이 섬으로 들어간 것 같다.


들어오는 길은 휴양지에 배낭여행을 하러 온 기분이었다. 

무척이나 졸립고 고단했지만, 미리 한국여행사를 통해서 예약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이게 바로 해외여행의 묘미니깐... 앞으로의 일정들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카티클란


 




칼리보공항 → 카티클란 선착장 [약 2시간]

250페소 / 1인


카티클란 선착장  → 보라카이섬, 보라카이 제티포트 [약 15분]

200페소 / 1인 :: 75페소(환경세), 25페소(터미널세), 100페소(보트요금) 


 보라카이 제티포트  → 디몰(D'mall) [약 15분]

100페소 / 트라이시클 1대당




스테이션 2,3는 대부분 100페소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비몽사몽 거의 밤을 새다시피했고, 꼭 가야됐으니깐 흥정할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나올 때도 선착장까지 100페소에 왔다. 선착장에서 보라카이내 목적지까지는 100페소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필리핀 물가를 생각하면 100페소 비싼 편이라고..;

 

드디어, 보라카이섬에 왔다.

나름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히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이런 무계획에 가까운 여행은 처음!

랜드마크가 있는 도시, 아니면 사적지와 유적지가 여기저기 많은 곳 등등... 하루죙일 돌아다녀도 부족한 관광지만 다녔지 쉬는 것이 목적인 휴양지 여행은 처음이다. 젊어서 휴양지 오는건 사치라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휴양지에서도 피곤에 쩔어버릴 수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한 여행♥ 얼른 티스토리에 담아야겠다.